성내동 변종카페거리 ‘청년 공방 거리'로 조성

입력 2016-12-20 14:05
이해식 강동구청장(오른쪽) 등이 성내동 엔젤공방 1호점 '코이로'에서 작업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 서울 강동구 제공

탈법·불법 영업하는 카페가 밀집했던 서울 강동구 성내동도서관 인근 성안로 일대가 청년 창업가를 위한 거리로 탈바꿈하고 있다.
서울 강동구(구청장 이해식)는 오는 26일 성내동 성안로에서 청년창업가를 위한 엔젤공방 2,3,4호점 합동 개소식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엔젤공방’은 성내동 변종 카페거리에 청년 공방을 만들어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성내도서관 부근은 변종카페 36곳이 불법·탈법 영업을 해 왔던 지역이다.
 이로 인해 민원이 발생하자 강동구는 건물주와 꾸준히 협의해 카페를 내보내고 엔젤공방을 조성하기 시작했다. 구에서 건물 리모델링, 임대보증금, 월 임대료 50%와 컨설팅·홍보를 지원하고 청년창업주를 모집했다.

그 결과 지난 7월 가죽공예를 전문으로 하는 엔젤공방 1호점 ㈜코이로가 입점했다. 이어 2호점 ‘사과나무 공방’, 3호점 ‘겨울과 봄 사이’가 10월 잇따라 개장했다. 4호점 ‘시와 저’ 공방은 최근 리모델링을 끝내고 26일 오픈한다.

구는 내년에는 7개의 엔젤공방 입점을 추진하고 분기별 엔젤공방의 날을 추진해 상인 간 소통을 도모할 계획이다.

구는 ‘청춘 마켓’과 ‘강동 소셜프랜차이즈 사업(강동청년 365coop)’ 추진을 통해서도 청년과 지역 상권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청춘마켓은 명일 전통시장 유휴공간을 활용해 이색적인 먹거리 아이템으로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 상인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6월 명일전통시장 내 5곳의 디자인 거리가게를 신규 조성해 청년 소상공인에게 제공했다. 이곳에는 현재 5명의 청년들이 오코노미야끼, 수제햄버거, 와플 등 5개 먹거리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강동 소셜프랜차이즈 사업(강동청년 365coop)’은 대기업 프랜차이즈에 고전하고 있는 영세식당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으로 지난 5월 요식업 경험이 있는 청년 4명을 채용하며 출발했다.

관내 영세식당 2214곳을 조사해 사회적경제와 접목시킴으로써 지역상권 상생방안을 모색 중이다. 내년에는 커피전문점, 제과점도 지원해 특색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엔젤공방 조성 등을 적극 추진해 청년들이 희망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