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으로 기부하는 이 남자… 김보성 수술 포기

입력 2016-12-20 11:30
김보성 / 사진=로드FC 제공

배우 김보성(50)이 우리나라 종합격투기 로드FC 경기에서 안와골절상을 입었지만 수술을 포기했다.

 뉴시스는 20일 “김보성의 오른쪽 눈 주변이 1.8㎝ 가량 골절돼 수술을 받지 않을 경우 0.2㎝ 가량 안구 함몰을 피할 수 없지만, 시력을 잃을 가능성을 우려해 가족과 논의하고 수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김보성은 다치지 않은 왼쪽 눈이 거의 보이지 않는 6급 시각장애인이다. 지난 10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035 웰터급매치 데뷔전에서 일본 파이터 곤도 데츠오(48)의 펀치에 오른쪽 눈을 맞았다. 1라운드를 채우지 못한 채 패배했다.

 김보성은 경기를 마치고 병원으로 이동했다. 안와골절상 진단을 받았다. 안와골은 눈 주변을 둘러싼 뼈다. 안와골절상은 눈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치명상이다. 김보성은 현재 물리치료를 받으며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보성은 지난해 6월 로드 FC와 출전 계약을 맺고 데뷔전을 준비했다. 이유는 대전료 전액을 소아암환자의 수술비로 기부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파이트머니 전액을 소아암 환자를 위해 기부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