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친박계 최교일 의원이 이완영 이만희 의원과 함께 최순실씨 최측근인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을 만난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청문회 내용을 사전에 모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최 의원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위증을 모의하거나 지시한 사실이 전혀 없다. 오히려 제보에 신빙성이 없어 그 내용을 배척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9일 오전 이완영 의원으로부터 국회 사무실로 와 달라는 부탁을 받고 갔다”며 “처음 보는 정 전 이사장과 이 의원 등이 대화 중이었다. 정 전 이사장의 제보 내용은 대체적으로 태블릿PC가 최순실의 것이 아니고 고영태의 것이라는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태블릿)PC가 최순실의 것이든 고영태의 것이든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제보 내용에 신빙성이 없고 별로 중요한 내용도 아니며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다, 문제를 삼을 내용이 안 된다’고 의견을 명백히 밝히고 돌아왔다”고 강조했다.
또 “이후의 청문회에서 이와 관련한 질의를 전혀 하지 않았음을 명백히 밝힌다”고 사전 모의가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 전 이사장은 지난 4일 이완영 의원을 찾아가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이 ‘고영태가 태블릿PC를 들고 다니는 것을 봤다. 태블릿PC 충전기를 사오라고 했다. 고영태 책상 안에 태블릿PC가 있는 것을 봤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고 주장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