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검팀이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개인 수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첩에는 자필로 쓴 인사 개입 정황이 담겨 있다고 전해졌다.
JTBC는 20일 특검팀이 최씨 거주지에서 수첩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이 수첩에는 정관주 문화체육 정관주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과 정만기 산업통상부 1차관의 이름이 적혀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 차관의 글씨 옆에는 '현 정무수석실 국민소통비서관'이란 문구가 있고, 그 위에 '1차관'으로 보이는 글씨가 흘림체로 적혀 있다. 당시 청와대 비서관이던 정 차관은 올해 2월 문체부 차관으로 내정됐다. 최씨가 정 비서관을 차관으로 낙점한 정황이 의심되는 대목이다.
최씨는 수첩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있지만 특검은 사무실에서 압수한 서류나 자필 메모로 볼 때 최씨의 필체로 판단하고 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