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크리스마스 마켓에 트럭 테러, 최소 12명 사망

입력 2016-12-20 09:37 수정 2016-12-20 10:06
크리스마스를 엿새 앞둔 19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크리스마스 마켓에 대형 트럭이 돌진하는 테러가 발생해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50여명이 부상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이날 오후 8시14분쯤 베를린 관광지인 카이저 빌헬름 메모리얼 교회 인근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트럭이 돌진했다. 목격자들은 이 트럭이 시속 65㎞로 속도를 내며 달렸다고 증언했다. 


 브라이트샤이트 광장에 있는 이 시장은 베를린시 서부의 중심 쇼핑가인 쿠담 거리 인근에 있어 평소에도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쇼핑을 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럭은 폴란드에서 출발해 베를린으로 온 것으로 보인다. 도난당한 트럭으로 알려졌지만 수사당국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수사당국은 폴란드계 용의자 1명을 붙잡아 수사하고 있다.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사고 직후 대변인을 통해 “우리는 사망자들을 애도하고 있으며 다친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테러는 지난 7월 14일 트럭을 움직여 86명의 목숨을 앗아간 프랑스 니스 트럭 테러를 연상시킨다. 당시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는 니스 트럭 테러를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