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들의 일자리 창출과 자립을 돕기 위한 협동조합이 설립됐다.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는 ‘꿈더하기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본격 사업에 들어간다고 20일 밝혔다.
신길동 ‘영등포 유스 스퀘어’ 소통관 2층에 문을 연 이 협동조합에서는 도자기, 재생비누, 베이커리, 더치커피 등 발달장애인들이 직접 만든 생산품을 판매한다. 영등포구자원순환센터 텃밭에서 도시농업교육으로 재배 중인 농작물, 기부 받은 다양한 품목의 물품을 판매하고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기구들은 대여하는 사업도 예정이다.
인터넷 판매도 병행한다. 매장 근무 인력 2명 외에 인터넷 판매 전담 인력 1명, 택배지원 업무 3명을 배치해 사업을 안정적으로 정착·확대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협동조합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열며 수익금은 인건비를 제외하고 발달장애인을 위한 사업과 지역사회 공헌 활동에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구는 발달장애인의 진정한 자립은 사회참여와 일자리에 있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꿈더하기’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이번 협동조합 설립도 그 일환이다. 현재 영등포구 거주 발달장애인은 980명이다.
구는 꿈더하기 협동조합이 발달장애인의 일자리 창출뿐 아니라 직업훈련을 통해 사회진출을 돕고 일반기업체 취업성공률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는 발달장애인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2012년 ‘꿈더하기 베이커리’를, 2013년에는 ‘꿈더하기 지원센터’와 ‘꿈더하기 까페’를 열었다. 또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구가 직접 발달장애인을 채용했다. 현재까지 35명이 채용했으며 그 가운데 10명이 구청 휴게실, 도서관 등에서 근무 중이다.
계약 기간이 만료된 후에는 관내에 있는 기업과 연계해 6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또 지난 4월에는 발달장인 대안학교인 ‘꿈더하기 학교’를 열어 발달장애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사업인 ‘꿈더하기’ 사업이 이번 협동조합 설립으로 한층 더 탄력을 받게 됐다”며 “이들의 건강한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