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진료 부원장 사퇴...최순실 사태 연루 의혹 부담감?

입력 2016-12-19 20:02
 서울대병원 신찬수 진료 부원장이 19일 사퇴했다.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각종 의혹을 받고 있는 서창석 병원장 체제 이후 첫 이탈이어서 여러 억측을 낳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이날 신 진료부원장이 제출한 사직서를 수리하고 후임으로 김연수 신장내과 교수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지난 9월 고 백남기씨 사망 진단서 논란에서부터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이르기까지 뒤숭숭한 병원 분위기 속에서 신 부원장이 적지 않은 부담감을 가져 사퇴를 결심했을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서울의대 일부 재학생들은 최근 서 병원장 사퇴를 요구하는 대자보를 붙이기도 했다. 신 부원장은 올해 6월 서 병원장이 취임하면서 진료 부원장에 임명됐다.
 
 하지만 병원 측은 "신 부원장은 그동안 자신이 맡아왔던 병원정보시스템 개편 완료 시점까지만 보직을 수행하기로 했었다"며 "현재 새로운 병원정보시스템이 안정화됐고, 본인 뜻을 존중하기 위해 사직서를 수리하게 됐을 뿐 외부 사안들과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