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노인시설 들어선 광주시 노인들이 살고 싶은 도시로 자리매김

입력 2016-12-19 16:32 수정 2016-12-19 19:22
광주시가 ‘노인들이 살고 싶은 도시’로 자리매김 되고 있다. 인구 노령화에 발맞춰 선제적 노인대책을 꾸준히 실행한 성과다.

광주시는 “지난 2009년 문을 연 빛고을노인건강타운을 기반으로 다양한 노인대책을 추진한 결과 빛고을 광주가 노인들의 천국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광주 남구 덕남로7 11만7300㎡의 광활한 부지에 690억원을 들여 건립된 빛고을노인건강타운은 국내는 물론 세계 최대 규모의 복합노인복지시설로 손꼽힌다.

문화·체육·복지·후생관 등 4개 대형건물과 야외체육관 등을 갖춘 이 복지시설은 노인들을 대상으로 현재 190여개의 문화·음악·체육·언어·정보화·교양·레크레이션 강좌를 골고루 운영해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

수영장은 하루 2000원, 당구·탁구장은 시간당 500원, 노래방은 곡당 100원이면 이용할 수 있다. 노인건강에 도움을 주는 물리치료실은 하루 1000원, 헬스장은 한달에 5000원만 내면 된다. 구내식당에서는 끼니 당 1500원이면 풍성한 식탁을 접한다.

시는 노인들의 교통 접근성을 위해 도심 전역에서 6대의 셔틀버스를 운영 중이다. 은행과 치과 한의원 공연장 도서관 컴퓨터실 등 생활편의·의료시설도 완벽하다.

등록회원만 6만 7000명에 달하는 이 시설은 비영리법인으로 지난해 10월 광주복지재단 운영체제로 개편됐다. 하루 평균 5000명, 연 평균 120만명이 편안하고 알찬 노후를 보내고 있다.

시가 이와 별도로 2010년 4월 개원한 효령노인복지타운은 거리가 멀어 빛고을노인건강타운에 자주 오지 못하는 노인들의 사랑방이자 수익창출을 위한 공동작업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일하는 기쁨, 매우는 즐거움을’을 구호로 내건 효령복지타운은 노인들이 초등학생과 유치원생과 함께 화훼·곤충·정원 체험을 하면서 젊은 시절의 경험과 지식을 물려주는 등 여가생활과 소득을 동시에 누리는 특화된 복지시설이다.

파크골프장과 목욕탕, 이·미용 시설 등이 마련된 시설에서는 노인들의 평생학습과 더불어 도예·공동작업장 운영을 통해 알토란 같은 노후소득을 꾀하고 있다.

시가 민선 6기 이후 공을 들여온 노인일자리 정책도 기대 이상의 결실을 거두고 있다.

시는 올해 특화된 노인 정책을 펼쳐 1만4743의 노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은퇴 이후 무엇보다 일자리가 아쉬운 노인들에게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차원에서 가뭄 속 단비를 뿌려주자는 것이다.

시는 하루 3시간, 월 30시간 이내의 근로를 통해 혼자 사는 노인의 말벗이 되어 주는 ‘노노(老老)케어’ 등 공익활동 분야에 9020명의 노인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택배와 임대주택 환경지킴이사업, 소규모 카페 등을 통해 4710명이 일자리를 얻었으며 악기연주와 노래 등을 재능을 활용한 경륜전수 일자리에도 400여명이 참여했다.

이밖에 같은 세대가 모이는 경로당을 찾아 춤과 노래로 무료한 시간을 달래주는 보건복지부 ‘문화예술’ 직접사업을 통해서도 570여명이 근로의 즐거움과 이를 통한 소득의 기쁨을 맛봤다.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은 “활기찬 노년의 행복이 시민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