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수사 착수를 앞둔 박영수 특별검사팀(64·10기)이 19일 열린 최순실 씨 등의 국정농단 사건 첫 재판을 예의 주시했다.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오후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최씨 등 재판과 관련해 그 과정을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10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최씨와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정호성(47)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공판준비기일은 공판기일과 달리 피고인의 출석이 의무사항이 아니지만 최씨는 이날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재판부가 혐의 전부를 부인하느냐고 묻자 최씨는 직접 "네"라고 답했다. "독일에 있을 때 어떤 벌이라도 받겠다고 했는데 들어온 날부터 많은 취재를 받았다. 확실한 모든 사유를…"이라며 말 끝을 흐리기도 했다.
특검팀은 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답변서를 확보해 검토 중이다.
전날 국회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위원단은 이 답변서 전문을 공개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답변서를 통해 특검 수사의 성패가 달려있는 뇌물죄를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한편 특검은 오는 21일 오전 현판식을 가질 계획이다. 다만 현판식 이전에도 압수수색이나 소환조사 등 강제수사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특검팀은 현재 청와대 압수수색이 가능한지를 두고 다각적인 법리 검토중이다. 이 특검보는 "특별수사본부에서 청와대 압수수색을 했을 때 불승인을 한 주체는 청와대 경호실장과 대통령 비서실장"이라며 "집행이 법리적으로 가능한지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