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헬기 수리온 납품재개

입력 2016-12-19 15:23 수정 2016-12-19 15:30

일시 중단됐던 수리온 납품이 재개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19일 “방위사업청에서 주관한 사업관리실무위원회·형상통제심의위원회 결과에 따라 수리온 납품이 재개됐다”고 밝혔다. 수리온은 국방기술품질원이 체계 결빙 시험결과 일부 항목이 국방규격서와 일치하지 않자 품질보증을 중단하면서 지난 8월부터 납품이 중단됐다.
 납품 재개는 이들 기관에서 시험 결과를 검토한 뒤  수리온 겨울철 운용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열린 한국형헬기사업단 사업관리실무위원회는 육군 헬기 노후화에 따른 안전사고 가능성과 노후헬기 도태에 따른 전력공백 우려, 수리온의 동계운용 안정성에 문제가 없다는 이유로 납품재개를 허용했다. 하지만 형상통제심의 위원회는 전력화를 위해 납품은 재개하지만 2018년 6월까지 수리온의 2차 체계 결빙을 입증할 것을 주문했다. 
 KAI는 수리온의 일부 방·제빙계통에 대한 설계변경 후 풍동시험, 비행시험 등을 통해 체계 결빙을 입증하고 2차 시험 이전에 문제점을 해결할 계획이다. KAI는 체계 결빙 입증은 선진국에서도 수리온과 같이 헬기 개발 완료 후 양산 과정에서 별도로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통상 2~5년 이상 걸린다고 설명했다.
  방위사업청은 수리온 전력화, 납품 재개와 더불어 수리온 3차 양산 계약도 정상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 말까지 수리온 3차 양산과 상륙기동 헬기 양산 계약 등 약 2조 5000억원 규모의 수리온 관련 수주가 예상된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