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모 “우리가 폭도되면 朴대통령 죽어… 평화집회 하자”

입력 2016-12-19 15:49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를 비롯한 보수단체 회원들이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헌법 수호위한 국민의 외침 집회를 마치고 행진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 반대를 촉구하며 맞불집회를 열고 있는 '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박사모)이 보수단체들에 평화집회를 당부했다.

박사모 정광용 회장은 19일 박사모 홈페이지에 '이기고 싶습니까, 지고 싶습니까'란 제목의 글에서 "과격 시위는 우리를 폭도로 만든다. 우리가 폭도가 되면 박 대통령은 죽는다"면서 "질서를 지키고 법을 준수하며 평화 집회를 하지 않으면 다 죽는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1만의 군대로 100만의 적과 정면 승부하는 짓은 애꿎은 병사들의 희생만 초래할 뿐이다. 사기는 떨어지고 패전하게 된다"며 "조금 세를 모아놓으니까 그 세를 믿고 차벽을 뚫고라도 광화문에 가자고 하는 것은 절대 해서는 안된다. 결국 할머니, 할아버지만 부상을 입었다. 두 번 다시 이렇게는 선동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박 회장은 "언론도 우리 편이 아닌 상황에서 우리는 직접 시민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직접 보여주지 않으면 믿지도 않는다"라며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민심이다. 이 민심을 획득하는 쪽이 결국 승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래도 지금 당장, 이제 겨우 모인 세력으로 법을 어기면서 경찰이 정한 선을 넘으면서 광화문을 접수해야 하겠냐"라며 "다시 한 번 당부한다. 평화집회 그것이 우리의 생명이자 우리가 사는 길이다. 이제부터 모든 불법 행위는 우리가 먼저 적발하고 고발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사모는 오는 24일 서울 도심에서 촛불집회 세력과 세대결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는 박사모 등 52개 보수단체와 함께 트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서울시청 앞 대한문에서 6차 탄핵무효 집회 '가자 대한문으로! 밤을 빛낼 태극기!'를 연다.

이들은 "지난 주말 한 손에는 태극기, 다른 한 손에는 장미를 들고 두 눈 가득 눈물 고인 채 청와대까지 행진을 했다"며 "거짓과 선동의 촛불, 정의와 진실을 호소하는 태극기는 분명히 대비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4일 시청 앞 덕수궁 대한문에서 정의와 진실에 목 마른 분이라면 누구나 함께 모두 모여 밤 하늘 가득 빛 낼 태극기를 흔들자"고 제안했다.

이들은 "밤하늘에 빛나는 태극기로 이 난국의 밤을 환하게 밝혀야 된다"며 "24일 밤이면 분명히 대비될 것이다. 거짓 100만과 진실 100만은 분명히 대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