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F-16 성능개량, 원거리 공격 및 북한 지하시설 파괴 가능

입력 2016-12-19 14:36
공군의 주력전투기 F-16의 성능개량 사업이 종료됐다. 북한군 전투기 원거리 격추 능력 뿐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탑재로 북한 지하시설 파괴도 가능해졌다.
 공군은 19일 충북 충주의 19전투비행단에서 F-16 전투기 성능개량 및 전력화 완료를 기념하는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공군은 1986년 ‘피스 브릿지(PB·Peace Bridge)' 도입사업을 통해 F-16을 처음 도입한 후 30년 간 주력전투기로 사용해 왔다.
 공군은  F-16 전투기에 탑재된 항공전자 장비들이 단종되고,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과 인공위성위치정보(GPS) 정밀유도폭탄 등 신규 무기체계 장착이 제한되자 성능개량에 나섰다.
 공군은 2009년 미국 록히드마틴 사와 계약을 맺고 2015년 5월부터 록히드 마틴의 기술지원아래 공군군수사령부 제82항공정비창 주관으로 성능개량사업에 착수했다. 2013년 10월 성능개량 1호기를 전력화한데 이어 19일까지 30여대의 성능개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공군은 자체 개조를 통해 200억여 원에 달하는 국방예산 절감과 F-16 계열 항공기에 대한 개조능력 향상이라는 구체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개량된 F-16은 최대 사거리 180㎞의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AIM-120(암람)'을 장착할 수 있게 됐다. 
 또 북한 지하 핵심시설을 파괴할 수 있는 공대지 정밀유도폭탄인 GBU-31(JDAM)의 탑재도 가능하다. JDAM은 재래식 폭탄에 유도장치와 날개를 장착해 첨단 무기로 변형시킨 정밀유도폭탄이다. GPS와 관성항법장치(INS)유도방식을 통해 주·야간 정밀폭격이 가능하다. 북한군 갱도 안 장사정포 등 주요 전략표적도 무력화시킬 수 있다.
 데이터 공유체계인 전술데이터링크(Link-16)를 탑재해 실시간으로 전장 상황을 지상에 전달하고 연합작전을 수행하는 미군과 공유할 수도 있다. 공군은 앞으로 다기능위상배열(AESA) 레이더 장착 등을 통한 KF-16 전투기 성능개량을 포함한 주요 전력 증강으로 항공작전 수행능력 향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