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앙골라 첫 국방장관 대담, 교류협력 강화

입력 2016-12-19 14:34 수정 2016-12-19 15:26

국방부가  북한의 오랜 우방국인 앙골라와 국방장관 대담을 가졌다. 한국과 앙골라 국방장관 대담은 1992년 국교 수교이후 처음이다.
국방부는 19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로렌소 앙골라 국방장관이 서울 국방부에서 ‘한·앙골라 국방장관 대담”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담은 우리 국방부 초청으로 이뤄졌다. 
 양국 국방장관은 국방협력 양해각서(MOU)체결을 추진하고 군 고위급 인사교류 확대와 군사교육교류 개시, 방산협력 활성화 등 국방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 장관은 북한 4,5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한반도 안보상황을 설명하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노력에 앙골라도 적극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앙골라는 북한과 1976년 수교한 이래 지속적인 교류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앙골라는 최근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270호 및 2321호가 채택되는 과정에서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주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앙골라는 지난 7월 25일 2270호에 대한 이행보고서를 안보리에 제출하기도 했다. 4쪽의 이행보고서에서 앙골라는 광물과 연료, 무기 수출을 금지하고 북한화물 의무검색과 자산 동결 등의 조치를 성실하게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외교관 2명을 주시하고 있다고도 했다. 앙골라가 이행보고서를 제출한 것은 2006년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보고서를 접수한 이래 처음이다.
 한국은 지난 1995년부터 2년간 UN 평화유지군의 일원으로 우리 상록수부대를 앙골라에 파병한 인연이 있다. 로렌소 장관은 이번 방한 기간 중 안보 현장을 견학하고 방위산업체와 군사교육기관 방문할 예정이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