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동해상 표류 北 선원·선박 해상 인계

입력 2016-12-19 11:08
통일부 정준희 대변인이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동해상에 표류 북한 어민 송환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부가 동해상에서 구조했던 북한 선원과 선박을 북측으로 인계했다.

 통일부 정준희 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오전 9시50분쯤 선원 8명과 선박 2척을 북한으로 인계했다”며 “북측은 오전 9시58분쯤부터 선박 예인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지난 11~12일 동해상에서 북한 선박 3척, 선원 8명을 구조했다. 이들은 9~11월쯤 각각 조업에 나섰지만 기관 고장, 중국 어선과의 물리적 충돌 등으로 표류하다 우리 해역에 들어왔다.

 구조 당시 시신은 없었다. 표류 과정에서 약 10명의 선원이 아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 15일 판문점 확성기를 통해 북측에 해상인계 방침을 통보했다. 그러나 북측이 인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아 정부는 육로를 통해 송환할 계획을 세웠다.

 정 대변인은 “지난 18일 오후 5시쯤 국제상선통신망을 이용해 해상인계 방침을 북측에 통보했으나 회신을 받지 못했다”며 “판문점에서 통지한 대로 (북측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