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최순실이 아직도 이 나라 지배하고 있구나”

입력 2016-12-19 10:15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 뉴시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9일 최순실측 증인과 친박계가 국회 청문회 질의응답을 사전 모의했다는 '고영태 폭로'에 대해 "같은 국회의원으로서 참 부끄럽기까지 하다"며 사전모의 의혹에 연루된 이완영·이만희 새누리당 의원을 비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최순실) 관계자들이 청문위원과 국회의원을 만나고 거기서 지시해서 그대로 발언이 나왔다면 이것은 내가 진위파악은 할 수 없지만 그래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청문회에서 유사한 질문이 나왔다면 (사전모의 의혹을) 진실로 보고 있다"며 "그래서 과연 친박 의원들이, 최순실이 아직도 이 나라를 지배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금치 못했다"고 친박을 비난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이 전날 헌재에 보낸 답변서에서 혐의를 부인한 데 대해 "'나는 몰랐다', '대가성이 없다', '최순실은 1% 개입했다' 이런 식의 궤변을 하는 것은 또 한 번 국민을 우롱시키는 대통령답지 못한 언사"라며 "변호인들도 미꾸라지, 뱀장어 같은 짓을 하면 국민이 용납하겠냐. 참 개탄스럽게 생각한다"고 박 대통령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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