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당 분열 소지 있는 사람은 비대위원장 안돼”

입력 2016-12-19 09:37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 뉴시스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9일 유승민 의원의 비상대책위원장 선임 문제에 대해 "(비박계에서) 통합된 의견이 오기 전에 건건이 된다, 안 된다. 제 마음에 든다, 안 든다 얘기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고 즉답을 피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같고 이같이 말한뒤 "비주류 측 통합된 의견이 오면 제 소견을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도 유 의원이 전날 '당 개혁의 전권을 준다면 비대위원장을 맡겠다'고 한 것과 관련, "일단 비대위원장에게 비교적 전권을 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전제조건을 제시했다.

그는 "두 가지 조건이 있다. 새 비대위원장은 당의 분열과 갈등을 일으킬 소지가 있는 사람은 안된다. 같이 갈 수 있는 인사가 추천됐으면 한다"며 "또 우리당의 쇄신과 변화를 이끌어 정권재창출을 할 수 있는 인사가 추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권을 주느냐 마느냐의 전 단계에서 합당한 조건의 인사가 오는 지가 중요하다"며 "그런 분이 오신하면 당의 쇄신과 변화를 위해 비교적 전권을 드리는 것이 맞다"고 했다.

한마디로 유 의원에게 전권 비대위원장을 주더라도, 유 의원이나 비박계가 요구해온 친박계 인적 청산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얘기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