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연좌제? 朴 대통령, 최순실과 가족관계냐”

입력 2016-12-19 09:08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 뉴시스

국회 탄핵소추위원단 소속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박근혜 대통령 측이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답변서와 관련, "고민한 흔적이 별로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박 의원은 오전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당초 답변서가 공개되기 전에 이 답변서가 굉장히 정밀하게 오랜 고민 끝에 잘 만들어질 것이다. 여러 법조인에게 그런 그 전달이 왔다"며 "그러나 막상 열어놓고 보니까 답변서 내용은 한 26페이지짜리긴 하지만 그리 충실하지 못한 것 같고 심지어 미국의 화이트하우스 버블이라든지 키친 캐비닛과 같은 한국에서는 전혀 쓰지 않는 용어를 원용한 걸 보면 그 깊이가 깊지 않다"고 단언했다.

그는 답변서 내용에 대해 "책임을 최순실과 안종범, 정호성 등 보좌진에게 책임을 미룬 것이 특징"이라고 말한 뒤, "정호성의 녹음파일이라든지 안종범의 업무수첩과 같은 중요한 증거가 아직 대통령 측 소송대리인에게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 그러다 보니까 천편일률적으로 부인과 모르쇠로 일관한 의미 없는 26페이지짜리 답변서가 됐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박 대통령 대리인단이 최순실씨의 국정농단을 탄핵사유로 지목한 게 연좌제에 해당한다고 주장한데 대해 "이거야말로 진짜 뭐 소가 웃을 얘기"라면서 "박 대통령과 최순실 관계가 연좌제가 적용되는 가족관계로 얘기한 걸 보면 그것이 진실로 참 느껴질 정도로 어찌 보면 한마디로 코미디 같고 한편으로는 박 대통령과 최순실의 관계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한 장면이기도 하다는 그런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