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트트릭’ 내가 바로 호날두… 레알, 클럽월드컵 우승

입력 2016-12-18 22:51
AP뉴시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우승을 거뒀다. 2014년 이후 통산 두 번째 우승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18일 일본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6 FIFA 클럽월드컵 결승전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의 경기에서 4대 2로 승리하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이 펼쳐진 가운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해트트릭으로 팀 우승을 이끌었다. 호날두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은 4골을 터뜨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9분 카림 벤제마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벤제마는 루카 모드리치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흘러나오자 이를 놓치지 않고 골망을 갈랐다.

가시마의 반격도 거셌다. 가시마는 전반 종료 직전 미드필더 시바사키 가쿠가 동점골을 기록했다. 양 팀은 전반전을 1-1로 비긴 채 마쳤다.

가시마는 후반전 역전까지 성공했다. 동점골을 기록했던 시바사키가 후반 7분 기습적인 중거리 슛으로 두 번째 골을 넣어 역전을 이끌었다.

패배 위기에 처한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를 앞세워 전세를 뒤집었다. 호날두는 후반 15분 페널티킥 골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양 팀은 9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골맛을 본 호날두의 활약은 연장전에서도 이어졌다. 호날두는 연장 전반 8분과 14분 연달아 왼발슛으로 골을 터뜨리며 가시마의 전의를 상실케 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해 세계 최고의 클럽임을 증명했다. 호날두는 2008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시절 한 차례 클럽월드컵 우승을 맛봤고, 레알 마드리드에서 두 차례 더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번이 개인 통산 3번째 클럽월드컵 우승이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