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5촌 조카 故 박용철 “고모 무서운 사람”…신변 위협 정황 문건

입력 2016-12-19 06:00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캡처

박근혜 대통령의 5촌 조카인 고 박용철씨가 2010년 육영재단 소유권 분쟁으로 법정 다툼을 하던 당시 박 대통령으로부터 신변 위협을 받고 있다는 내용의 문건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서울신문은 2009년 5월 허위사실 유포 등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박 대통령에게 고소당한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재심을 추진한다며 당시 신 총재의 변호사가 쓴 사건 정황 문건에 이같이 기록돼 있었다고 18일 보도했다.

박 대통령의 동생인 근령씨의 남편인 신 총재는 2007년 육영재단 소유권 분쟁 당시 박 대통령 미니홈피에 ‘박 대통령의 묵인 아래 박지만 회장이 육영재단을 강탈했고, 박 회장 측근이 자신에게 위협을 가했다’는 글을 올려 2009년 5월 허위사실 유포 등의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박 대통령에게 고소당했다.

2012년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공유변호사단 ‘럭션’ 회장인 남오연 법무법인 청호 대표 변호사는 이 사건의 무료 변론을 맡고 재수사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서울신문은 전했다.

서울신문에 따르면 증인신문 조서에 핵심 증인인 박 대통령의 5촌 조차 박용철씨가 2010년 9월 이 사건과 관련 ‘박지만 회장 측 비서실장 정모씨와 나눈 대화 내용을 녹음한 휴대전화가 캐나다에 있다’는 취지로 법정 증언을 했고, 그 후 1년 뒤인 2011년 9월 살해됐다

또 신 총재를 변호하다 돌연 사임했던 윤모 변호사가 당시 사건 정황을 편지 형태로 작성한 문건에 “박씨가 재판에 올 때마다 보디가드 4~5명을 항상 대동하고 다녔고 이유를 묻자 신변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누구한테 위협을 느끼냐는 질문에 박씨가 우리 고모(박 대통령)가 진짜 무서운 사람이라고 말한 것이 귓가에 맴돈다”고 적혀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