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년동안 우리나라 도매유통을 주도해 온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이하 가락시장)'을 현대화하기 위한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서울시는 ‘가락시장 시설현대화사업 채소2동 제안공모’를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공영도매시장으로 1985년 개장한 가락시장은 단일 도매시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그러나 시설 노후화로 인한 안전문제와 낙후된 물류시스템 등으로 인해 유통환경의 변화를 대응하기엔 어려움이 있어 시설 현대화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번 사업은 가락시장의 기존 시설물을 완전 철거하는 것으로 단계별 순환개발 계획에 따라 도매시장의 정상적 기능을 유지하면서 순차적으로 시설을 현대화하고 선진화된 유통구조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이번 사업 대상지는 연면적 약 5만7067㎡(지하1층~지상2층) 규모로 경매장, 중도매인점포 등으로 구성된다. 제안공모를 수행하기 위한 제안과제 등을 담은 공모지침은 19일 공개된다. 시는 내년 11월까지 설계작업을 마무리하고 2020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참가등록은 19일부터 내년 1월13일 오후 6시까지 서울시 공공건축 설계공모 통합 홈페이지 ‘서울을 설계하자'(project.seoul.go.kr)에서 접수한다. 작품은 2월 10일 오후 6시까지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로 제출하면 된다.
설계공모 지침서 등 관련 정보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모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도시공단개선단(02-2133-7621, 3)으로 문의하면 된다.
시는 전문가 7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1차(5개 작품 선정), 2차(참가자 작품 설명) 심사를 거쳐 오는 내년 2월 21일 홈페이지에 심사결과를 게시하고 당선작 등 입상작에 한해 개별 통지할 예정이다. 당선자에게는 실시설계권을 부여하고 2등은 상금 3000만 원, 3등(3팀)은 상금 각 1000만원을 지급한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