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이 오는 22일 역대 민선 서울시장중 최장수 시장 기록을 거머쥔다. 또한 임기 4년을 채우게 되면 민관통합 최장수 시장이 된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지난 2011년 10월27일 35대 서울시장에 취임했다. 야권 단일후보였던 박 시장은 오세훈 전 시장이 무상급식 주민투표 실패를 이유로 물러나면서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를 290만표 이상 따돌리고 압승했다.
이후 지난해 6월4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도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를 여유롭게 이기고 36대 시장에 당선됐다. 오세훈 전 시장에 이어 두번째로 연임에 성공한 민선 시장이다. 오는 22일이면 재임 기간이 1884일로 기존 민선 최장수 시장인 오세훈 전 시장의 1883일을 넘게 된다.
박 시장이 임기를 모두 채울 경우 고건 전 총리의 2213일도 제치고 민관통합 최장수 서울시장이 된다. 다만 이르면 내년초 치러질 20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지난해 1946년 김형민 초대 시장부터 36대 박원순 시장에 이르기까지 70년간 역대 서울시장 33명(직무대행 포함)중 연임 또는 재임한 시장은 4명이다.
관선 시절에는 이기붕 전 부통령과 김태선 전 내무부 장관이 각각 3·4대(1949년 6월6~1951년 5월8일)와 5·6대(1951년 6월27~1956년 7월5일) 시장을 역임했다.
고건 전 총리는 관선(22대·1988년 12월5~1990년 12월26일)과 민선(31대·1998년 7월1일~2002년 6월30일) 시장을 모두 역임했다. 고건 전 총리는 총 2213일을 시장을 맡아 민관 통합 서울시 최장수 시장 기록을 갖고 있다.
오세훈 전 시장은 33대(2006년 7월1~2010년 6월30일)와 34대(2010년 7월1~2011년 8월26일) 시장에 당선돼 민선 시장 최초로 연임에 성공했다. 민관 통합 최장수 시장이 유력했지만 무상급식 주민투표 실패로 시장직을 사임하면서 무산됐다.
관선 최장수 시장은 16대 구자춘(1970년 4월16~1974년 9월1일) 전 시장이다. 그는 1572일 재직해 단일 임기 최장수 시장이기도 하다. 역대 최단명 시장은 1993년 2월26일 취임해 다음달인 3월4일 사임한 26대 김상철 전 시장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