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AI 확진판정...방역 총력전

입력 2016-12-17 22:28
부산시는 지난 14일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의심 신고된 기장군의 토종닭 사육농가에 대한 농림축산검역본부 검사 결과 H5N6형 AI로 최종 판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와 기장군은 긴급 방역과 대책마련에 나서는 등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기장군 AI 발생농가 및 가금류 살처분 매몰지 주변 등에 대한 소독활동을 강화하고 강서구에도 거점소독시설 1곳을 설치하는 등 AI 발생 예방에 나섰다.

시는 AI 방역단계가 ‘경계’에서 ‘심각’단계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재난상황실에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해 관련 부서간의 협업체계를 강화하는 등 체계화된 방역대책을 추진 중이다.

시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고병원성 AI가 발생되고 있고, 야생조류가 전파 매개체로 확인된 만큼 가금류 사육농가에서는 AI예방을 위해 철저한 출입통제와 소독을 하고 시민들에게는 철새도래지와 축산시설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군은 AI로 의심 신고된 농가에서 기르던 토종닭 17마리와 오골계 7마리 등 24마리를 지난 15일에 살처분 한데 이어 보호지역에 해당하는 반경 3㎞이내에 사육되는 7농가의 가금류 694마리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을 완료했다.

또 기장IC, 해운대IC, 장안IC, 월평교차로, 명례휴게소 앞, 신고리 부근, 철마 실로암 입구, 철마장전2교, 양경마을 입구, 당사교 근처, 기장경찰서 앞 등 11곳에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방역지역 내 가축 및 차량 등의 이동을 제한함으로써 인접지역 확산 방지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초소별로 각 실·과장 전담제를 운영해 철저한 확산방지 및 관리에 힘쓰고, 관내 전 가금류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팀장급 20여 명의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집중적으로 관리에 들어갔으며 전 직원은 18일 오전 6시부터 초소근무에 투입된다.

한편 군은 군수를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매일 오전 8시30분, 오후 6시 등 두 차례 군수 주재로 AI확산방지를 위한 비상대책 간부회의를 열고 일일상황보고 및 대책을 논의하며 확산방지에 전력하고 있다.

오규석 군수는 “상황이 종료될 때 까지 퇴근하지 않고 24시간 비상근무에 들어갔다”며 “군수를 단장으로 하는 비상방역단을 가동해 군 전역에 대한 철저한 소독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