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타고 전국 누빈 야권 대선주자들

입력 2016-12-17 20:39
야권 대선주자들이 전국 각지에서 촛불을 들며 민심 껴안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17일 울산 롯데백화점 앞 광장 집회에 참석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또 친박(친박근혜) 지도부를 선출했다. 개헌을 해서 친박 정권을 만들겠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또 “촛불집회는 이제 겨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안 가결이라는 능선 하나를 넘었을 뿐”이라면서 “헌재의 탄핵 결정 때까지 계속 촛불을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야권 핵심지인 광주를 찾아 촛불을 들었다. 그는 금난로 집회에서 “촛불 민심이 국회에서 탄핵가결을 압도적으로 하는 힘이 됐다”며 “아직도 5·18 정신을 실현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성과 성찰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도 광주에서 “촛불집회는 5·18정신을 계승한 것”이라며 “5·18 정신을 받들어서 국민이 주인이 되는 시대를 열어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경북 구미에서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이 시장은 거리강연을 통해 “재벌이 정권의 부역 역할을 했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에 재벌을 만든 게 잘못된 첫 출발”이라고 직격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서울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노무현재단 송년회에 참석한 뒤 광화문 촛불집회를 찾았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