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아웃’을 번진 촛불

입력 2016-12-17 19:48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을 외치는 촛불집회가 17일 다시 열렸다. 주최 측 추산 60만명(경찰 추산 6만명) 규모다. 촛불 목소리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즉각 사퇴로도 번졌다. 헌재의 신속한 탄핵안 처리도 촉구했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오후 5시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퇴진행동은 “대통령 행세를 하며 ‘박근혜 없는 박근혜 체제’를 강행하는 황 총리는 즉각 사퇴하고 헌재는 한 치의 머뭇거림 없이 박 대통령을 신속히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들이 황 권한대행 사퇴를 외치면서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에 한동안 ‘황교안 아웃’이 상위권에 올랐다.
 시민들은 박 대통령이 헌재에 혐의를 부정하는 탄핵 답변서를 제출한 것도 집중 지적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청와대와 총리공관, 헌재 등으로 향하는 거리행진도 벌였다. 세월호 유족들은 304개의 구명조끼를 입고 시민들과 함께했다.
 경찰은 보수단체의 맞불집회 개최로 충돌을 막기 위해 228개 중대 1만8000여명 경력을 투입했지만 마찰은 없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