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촛불이 17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성안길에서도 타올랐다.
박근혜 정권 퇴진 충북 비상국민행동은 이날 성안길 일대에서 제4차 범도민 시국대회를 열고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충북비상행동은 이날 집회에 참가한 시민을 800여명(경찰 추산 600여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무대에 오른 마영희(18·청주)양은 “공직자의 기본정신은 청빈한 생활을 유지하고 탐욕을 멀리하고 사익보다는 공익을 우선해야한다고 배웠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청빈하지 않고 탐욕스럽다”고 주장했다. 윤리교사가 꿈인 마양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통령이 부끄럽다”며 “평소 정치에 관심이 없었는데 대통령은 반드시 퇴진해야한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1시간 정도 집회를 한 후 성안길을 출발해 지하상가, 상당공원 등으로 행진을 한 후 해산했다.
충북 비상행동 관계자는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한 만큼 헌재에 국민의 의사를 명확히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정부의 국정교과서 강행 움직임 등에 대해서도 강하게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글 사진 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