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모’ 등 보수단체 탄핵무효 맞불 집회

입력 2016-12-17 13:08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며 보수·우익 단체들이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박사모)’은 17일 오전 11시 헌법재판소 인근 서울 종로구 경운동 수운회관 앞에서 ‘헌법수호를 위한 국민 대처'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박사모 회원 수만명이 참석해 본무대부터 낙원상가까지 참가자들로 가득찼다. 박사모는 이날 집회에 100만명 참석을 목표하고 있다.

이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박 대통령 탄핵은 무효다.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이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외쳤다.

발언에 나선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는 “반국가 세력들이 나라를 뒤집으려 하고 있다. 가만있어서야 되겠냐”며 “태극기의 바람이 태풍이 돼 저 촛불을 꺼버리고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진다’는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탄핵반대 애국집회에 저도 참석한다. 머릿수 하나라도 보태야겠다. 우리도 백만 모일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들은 오후 1시쯤부터 청와대 인근 소격동 세움아트스페이스까지 왕복 행진을 할 예정이다. 이들은 반환지점에 장미꽃을 두고 오는 ‘백만송이 장미 대행진’ 퍼포먼스도 진행한다.

박사모는 이날 집회를 위해 신문 광고 등에 신문 광고를 게재해 집회 동참을 호소했다. 또 지역 회원들의 상경을 촉구하기 위해 관광버스 170대를 대절했다.

경찰은 이날 집회에 대비해 경력 228개 중대 1만8200여명을 배치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