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거침없는 질문으로 화제가 된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이 시민들과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소통 왕'에 등극했다.
지난 15일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장 의원과 시민들이 주고 받은것으로 보이는 문자메시지 내용들이 공개됐다. 문자 인증샷에서 한 시민은 “4통쨉니다 의원님. 의원님이 직접 보내는 거 맞나요? 인증샷 ‘손가락하트’ 하시고 보내보세요”라고 요청했다.
이에 장 의원은 “네~~죄송해요 (문자가 쏟아져서)자꾸 내려가요”라며 손가락으로 하트모양을 만들어 인증샷을 보냈다.
장의원은 또한 “보좌관이 답변하는 것이 아니라면 인증샷을 올려달라”는 요청에 자신의 얼굴을 직접 찍어 사진을 보냈다.
한 시민은 “장 의원님 내년에 결혼합니다. 힘내시고 결혼축하 인증샷 시간되시면 부탁합니다. 청문회 파이팅”이라고 보내자 장 의원은 “결혼 추카추카 신혼이 행복한 나라 만들어볼께요”고 답장했다.
지난 15일 열린 ‘최순실 게이트’ 4차 청문회에서 장제원 의원은 증인이 질의와 관계없는 답변을 하자 시간을 잠깐 멈춰달라고 요청하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엄숙한 분위기에서 느닷없이 웃음 터트려 화제가 됐다.
이에 네티즌들은 장 의원에게 '박범계 웃음'의 원인을 묻는 문자 폭탄이 쏟아지기도 했다. 얼마 후 한 네티즌은 장 의원에게 답변을 받았다며 문자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서 네티즌은 "박범계: 불만이 뭔가요? 장제원: 혼내주세요(증인 가리키며). 맞나요?"라고 문자로 질문했다. 그러자 장 의원은 "네~~ㅠㅠ"라고 답장했다.
네티즌들은 장제원 의원에게 "국회 소통왕" "‘킹제원" “앞으로 잘해줬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