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박 대통령 답변서 검토 착수

입력 2016-12-17 11:40
헌법재판관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첫 답변서를 본격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17일 헌법재판소에 따르면 박한철 헌재소장과 주심인 강일원 재판관, 김창종·안창호 재판관 등 재판관 상당수와 연구관 등이 이날 출근해 법리 분석에 돌입한다. 다만 공식적인 재판관 회의는 없다고 밝혔다.

전날 박 대통령의 답변서를 제출받은 헌재는 이를 재판관 9명에게 공유했다. 일부 재판관은 저녁 늦게까지 내용을 꼼꼼히 들여다봤다.

헌재는 박 대통령 측이 “탄핵 사유가 없다”며 내놓은 논리를 분석해 이번 심판의 쟁점을 추리고 이를 토대로 신속 심리를 위한 절차를 논의할 방침이다.

이날 헌재 앞에선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제8차 촛불집회와 탄핵에 반대하는 보수 단체의 집회가 예정됐다.

경찰은 이른 오전부터 경찰 버스 10여 대로 헌재 청사 주위를 둘러싸고 인근 지하철역 입구에 경비 인력을 배치하는 등 경계 태세 강화에 들어갔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