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은 오늘도 켜진다" 황교안 총리 사퇴 촉구…맞불 집회 예고

입력 2016-12-17 09:01
사진=뉴시스

17일인 오늘도 서울 도심에선 8차 촛불집회가 열립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만큼 이번 집회에선 황교안 총리 사퇴를 촉구한다고 하는데요. 박사모(박근혜를 사모하는 모임) 등 보수단체들도 맞불 집회를 예고해 참가자들 간에 충돌이 우려됩니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17일 오후 4시부터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진행하는 촛불집회의 핵심구호를 '황교안 총리 즉각 사퇴'로 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퇴진행동은 본집회에 앞서 오후 4시에는 '퇴진 콘서트 물러나쇼(show)'를 펼칩니다. 이후 오후 5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즉각 퇴진 공범처벌·적폐청산의 날' 집회를 연 뒤 행진이 이뤄집니다 .

행진 경로는 자하문로와 효자로, 삼청로를 통해 청와대 100m 앞, 헌재 방면과 삼청동 총리공관 100m앞까지 입니다.  앞서 법원은 8차 주말 촛불집회에서 헌법재판소 앞 100m 행진을 시간 제한(오후 1시부터 오후 10시30분)해 허용했습니다. 

하지만 헌재 앞 100m 내인 재동초등학교 인근 북촌로31 앞과 북촌로 만수옥 앞 집회 및 행진은 불허했죠. 국무총리 공관으로부터 100m 지점인 우리은행삼청동영업점 앞 집회 및 행진은 오후 6시부터 오후 10시30분까지 허용했지만 삼청로 삼청동 카페골목은 총리 공관으로부터 100m 내라며 금지했습니다. 

박사모도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헌재 인근 지하철 3호선 안국역과 종로 일대에서 집회를 열고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할 계획입니다. 이들은 안국역에서 가까운 종로 수운회관에서 안국역 사거리를 거쳐 삼청로까지 행진을 신고했으며 안국역↔세움아트스페이스 구간을 왕복행진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법원은 이들의 행진을 오후 4시까지로 제한했지만, 집회 해산이 늦어질 경우 충돌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엄마부대' 등 일부 단체는 광화문 광장 옆 세종로 소공원에도 집회 신고를 내 촛불집회 참가자들과 마찰을 빚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경찰은 주말 8차 촛불집회와 보수단체 맞불집회에 대비해 228중대 1만8000명의 병력을 동원할 계획입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