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이 단골로 다니던 성형외과 김영재 의원의 의무기록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세월호 참사 당일 자신의 장모를 진료했다고 주장해온 김 원장의 진료기록에 서명이 평소 김 원장의 필적과 다르기 때문이다.
그동안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에 성형시술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김 원장은 오전 9시쯤 자신의 장모를 상대로 고관절 통증 완화를 위한 프로포폴 시술 을 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국회 최순실 국조특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장모의 것(진료기록 사인)만 육안으로 봐도 다르다”며 “김 원장 측은 ‘간호사가 사인했다’라고 하다가 지금은 (그런 말을) 안 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 “차트를 보면 ‘PRP 페이스’라고 돼 있고, ‘DNA’, ‘MTS’ 이렇게 세 군데에 마크가 돼 있다”며 “옆으로는 ‘허리’, ‘무릎’이 쓰여 있으며 ‘허리’, ‘무릎’이라고 쓴 글씨체가 다른 기록들과 다르다”고 부연했다.
그는 “서명은 여자가 한 것 같은 글씨체로 동그라미가 없는 ‘김’ 자, 한글 ‘김’”이라며 “가짜 사인 같은 느낌”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장은 장모를 진료 후 지인들과 골프를 쳤다며 톨게이트 영수증 두 장을 제출했었다. 그러나 2장의 영수증 금액이 달라 영주승 위조 의혹이 제기됐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