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이 다르다” 김영재 세월호 당일 진료기록 조작 의혹

입력 2016-12-17 06:06
사진=뉴시스.국조특위 위원들이 공개한 서명 위조 의혹이 제기된 4월 16일 장모님 차트 사인(왼쪽)의 모습과 평소 사인의 모습.

최순실이 단골로 다니던 성형외과 김영재 의원의 의무기록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세월호 참사 당일 자신의 장모를 진료했다고 주장해온 김 원장의 진료기록에 서명이 평소 김 원장의 필적과 다르기 때문이다.

그동안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에 성형시술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김 원장은 오전 9시쯤 자신의 장모를 상대로 고관절 통증 완화를 위한 프로포폴 시술 을 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국회 최순실 국조특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장모의 것(진료기록 사인)만 육안으로 봐도 다르다”며 “김 원장 측은 ‘간호사가 사인했다’라고 하다가 지금은 (그런 말을) 안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뉴시스. 국조특위 위원들이 공개한 서명 위조 의혹이 제기된 4월 16일 장모님 차트 사인(왼쪽)의 모습과 평소 사인의 모습.

박 의원은 또 “차트를 보면 ‘PRP 페이스’라고 돼 있고, ‘DNA’, ‘MTS’ 이렇게 세 군데에 마크가 돼 있다”며 “옆으로는 ‘허리’, ‘무릎’이 쓰여 있으며 ‘허리’, ‘무릎’이라고 쓴 글씨체가 다른 기록들과 다르다”고 부연했다.

그는 “서명은 여자가 한 것 같은 글씨체로 동그라미가 없는 ‘김’ 자, 한글 ‘김’”이라며 “가짜 사인 같은 느낌”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장은 장모를 진료 후 지인들과 골프를 쳤다며 톨게이트 영수증 두 장을 제출했었다. 그러나 2장의 영수증 금액이 달라 영주승 위조 의혹이 제기됐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