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면세점 특허권 신규 사업자 선정결과가 오늘 발표된다.
17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서울 시내면세점 대기업군 사업자 선정을 위한 최종 프레젠테이션(PT)이 오후 1시부터 천안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서 진행된다. 이어 오후 8시께 최종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대기업 군에 3장의 특허권이 주어지는 서울지역 일반경쟁에는 롯데면세점·SK네트웍스·현대백화점, HDC신라면세점, 신세계DF 등이 입찰에 참여했다.
앞서 순번을 추첨한 대로 현대백화점면세점, HDC신라면세점, 신세계DF, SK네트웍스, 호텔롯데 순으로 최종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된다.
최종 PT와 관련해 관세청은 업체별 참석 인원은 2명 이내로 한했으며 시연 시간은 업체별로 5분으로 정했다. 심사위원에 대한 질의 응답 시간에는 업체별로 3명이 답변할 수 있도록 했다.
심사가 이뤄지는 건물 입구엔 각종 소지품을 확인하는 게이트가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또 심사가 진행되는 건물 컴퓨터를 봉인하기로 하는 등 지난해 수준의 보안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 사업자 선정 결과 발표와 관련, 관세청은 이날 오후 8시께 서면으로 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시내면세점 대기업 군에 참여한 5개 업체는 한결같이 "최선을 다한 뒤 좋은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면세점 특허권을 반납해야 했던 롯데면세점은 "하반기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자 선정 과정이 공정성있게 진행됐으면 좋겠다"며 "월드타워점의 역량, 롯데면세점의 관광객 유치 및 사회공헌 등이 심사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종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탈환에 나서는 SK네트웍스는 "면세사업본부 및 전사 역량을 결집해서 특허권 획득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며 "최종 프레젠테이션을 잘해서 특허권을 획득할 수 있도록 노력하곘다"고 말했다.
지난해 면세점 대전에서 특허권을 획득한 신세계면세점과 HDC신라면세점도 최선을 다한 뒤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말로 출사표를 대신했다.
신세계면세점은 "명동점에서 보여준 차별화된 매장 구성과 한류 콘텐츠, 오픈 6개월만에 신규 면세점 중 최고 실적을 기록한 역량을 강조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심사위원들이 신세계가 실력있는 면세사업자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HDC신라면세점은 "차별화된 경쟁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해 평가 1위 사업자로서 자신감을 갖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면세점 특허권 대전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신 뒤 절치부심했던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신규면세점 입찰에서 탈락한 뒤 1년여간 절치부심하며 철저히 준비했다"며 "이번 서울지역 시내면세점 입찰이 새로운 사업자 진입을 통해 선의의 경쟁을 촉발시켜 관광객의 편의를 증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입찰에서 유일한 신규 사업자이자, 45년 유통업에 대한 전문적인 노하우와 경영능력을 갖춘 현대면세점이 가장 역량 있는 사업자라고 자신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 관세청은 지난 15일 강원·부산지역 제한경쟁에 대한 최종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16일에는 서울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사업자 선정을 위한 최종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최민영 선임기자 mychoi@kmib.co.kr
'신규면세점 운명의 날'… 오늘 오후 8시 특허 발표
입력 2016-12-17 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