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재 의원 '최보정' 환자는 최순실…가명 논란 공식 해명

입력 2016-12-17 05:10 수정 2016-12-17 05:11

박근혜 대통령의 또 다른 가명 의혹이 일었던 ‘최보정’은 최순실이라는 공식 입장이 나왔다. 국회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김영재 의원을 현장조사하면서 확인했다.

위원회은 지난 16일 김영재 의원을 방문해 현장조사를 실시한 가운데 “최보정으로 등록한 사람이 최순실이냐, 박 대통령이냐”는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김영재 의원 측 관계자는 “최순실인 사실을 사건이 터진 후 알았다”고 답했다.

앞서 여선웅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영재 의원에서 최씨가 최보정이라는 가명으로 진료를 받은 사실을 확인했으며 최보정이 박근혜 대통령의 또 다른 가명일지 모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진료기록에 최보정의 생년월일이 1956년2월2로 기록돼 있었다. 최씨의 출생연도인 1956년과 박 대통령의 생일인 2월2일이 합쳐진 것으로 보여 의혹이 증폭됐다.

현장조사에선 2013년 10월쯤 김영재 의원에서 피부 리프팅 관련 수술을 받은 최씨는 최보정이라는 이름으로 136회 진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진료비를 현금으로 결재해 본인 확인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013년 10월쯤부터 올해 8월까지 최씨가 김영재 의원에 지불한 진료비 규모는 약 8천만원이 좀 넘는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