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의원이 뿜은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영상)

입력 2016-12-17 00:05 수정 2016-12-17 00:05
박범계 '장제원 의원, 진지해서 귀여웠다'

'빵터진' 청문회 전날에도 실수 웃을 뻔 위기


청문회 도중 갑자기 크게 웃은 탓에 네티즌 주목을 한번에 받은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그날 청문회 하루 전에도 한번 크게 웃을 뻔 했던 위기가 있었다. 청문회에서 항의 발언을 하는 국회의원에게 말실수를 한 탓인데, 박범계 의원이 웃음을 겨우 참는 모습은 전날 크게 웃은 청문회 영상과 덩달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다음은 박범계 의원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사건'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 3차 청문회에서 국조특위 위원장 대행을 맡아 의사 발언을 진행하는 영상이다.


그는 '청문회 자리에서 개인정보를 요청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의 항의에 "기각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당황한 듯 "기각이라니 참…"하면서 황당한 듯 웃었다.

박범계 의원은 이어 "다시 증인은…"이라고 말실수를 했다. "다음 질문자는…"이라고 곧바로 정정했다. 

이런 말실수는 과거 직업 탓으로 추측된다. 박범계 의원 프로필에 따르면 1996년부터 2002년까지 판사를 지냈다.


박범계 의원은 이 영상의 전날 열린 청문회때 아주 크게 웃은 탓에 '박뿜계'라는 별명을 얻었다.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이 심문시간을 1초 앞두고 '중단'을 요청했자 진행자 격인 박범계 의원은 느닷없이 크게 웃었다. 때문에 네티즌들은 크게 웃는 모양을 담은 단어  '뿜었다'에서 한글자를 따 그를 '박뿜계'로 불렀다.




박범계 의원도 16일 트위터에 별명 '박뿜계'를 언급했다.

'박쁨계(박뿜계의 오타) 라는 별명을 주셨군요. 거듭 엄숙한 국조장에서 사과.. 장제원 의원님을 비웃을 생각은 전혀 아니었어요. 오히려 1초 남긴 상태에서 너무 진지하게 저에게 조치를 취해달라는 모습에 참지못하고 그만..장의원님은 기운도 좋고 증인신문도 잘합니다.' (박범계 의원 트위터 中)

박범계 의원은 트위터 뿐만 아니라 청문회 당일에서도 웃음을 참지 못한 것에 대해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웃음 제공자'인 장제원 의원도 상대가 왜 웃은지 감이 안 잡힌다는 식으로 네티즌 질문에 대답했다.


그러나 박범계 의원은 16일 SBS의 비디어머그와의 인터뷰에서 '장제원 의원이 발언시간 1초를 남기고 어떻게 해달라는 식으로 진지해서 말해서 귀여웠다'는 속내를 밝혔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