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10시께 개교한 지 보름밖에 안된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방교초등학교 4층 건물에서 불이 나 학생과 교직원 등 13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학교측의 신속한 대처와 인근 공사장 굴삭기 기사의 기지로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학교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불은 2교시 시작과 함께 신축 건물인 방교초등학교 4층 교사동 지하주차장에서 ‘펑’하는 굉음과 함께 발화해 건물 전체를 태우고 30여분 만에 꺼졌다.
불이 나자 학교 측은 119 신고와 함께 교직원 18명, 재학생 78명, 병설 유치원생 35명 전원을 건물 밖으로 대피시켰다.
특히 화재를 목격한 인근 공사장 인부들이 굴삭기를 동원해 4m 높이 2층 교실에 모여 있던 학생 20여명을 버킷(바가지)에 태워 안전한 장소로 대피시켰다.
소방 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20여대 등을 투입해 오전 10시30분께 진화했다.
한 교사는 “주차장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이 난 것을 보고 수업하던 학생들을 대피시켜야 하겠다는 생각에 무조건 뛰었다”고 다급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6학급 규모의 방교초교는 지난 1일 개교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불이 주차장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를 조사하고 있다.
화성=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