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김세연 “자성” 강조… 정우택·이현재 “돌파” 강조

입력 2016-12-16 11:19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경선에 출마한 친박계 정우택(앞줄 왼쪽부터), 이현재 후보, 비박계 나경원, 김세연 후보를 비롯한 의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이 정치권의 이목을 끌고 있는 가운데 나경원·정우택 후보와 각각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김세연·이현재 정책위의장 후보도 정견발표에 나섰다.

나경원 원내대표 후보와 함께 정책위의장 후보로 출마한 김 의원은 16일 정견발표를 통해 “최근 수천 개의 문자폭탄을 받았을 때 처음엔 당황스러웠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국민과 정치인 사이의 장벽이 무너졌다고 깨달았다”고 소회를 전했다. 모든 것이 변화하고 있는데 정치권만 그대로인 게 아니냐는 자성이다. 그는 “우린 여전히 화석화된 세계관에 갇혀 ‘우리만의 리그’에 살아온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젠 진정한 자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한국엔 거시경제 전문가만 넘치고 미시경제 전문가는 너무 부족해 멋진 청사진이 국민 생활 속으로 들어가면 허점 투성이의 탁상행정으로 귀결돼 버린다”며 “현장에서 살아 숨 쉬는 정책 플랫폼을 만들어 시민 가슴 속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우택 원내대표 후보와 함께 정책위의장 후보로 출마한 이 의원은 “정부에서 30년 공직 생활이 경험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화합과 혁신할 수 있는 후보, 모두의 의견을 경청할 수 있는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좌파 세력이 뒤집으려 하는 사드 배치, 성과연봉제 등을 막아내겠다”며 “탄핵으로 마비된 당정협의를 보강해 새누리당 정책 추진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강한 여당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야당의 거센 저항을 정책 실천을 통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