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새누리당 자멸하면 진보좌파 활개”

입력 2016-12-16 10:41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 도전한 정우택(왼쪽) 나경원 의원. 사진=뉴시스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 도전한 친박계 후보 정우택 의원이 비박계를 향해 “위기를 외면하고 분열로 나가면 보수정권은 실패하고 보수세력은 붕괴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정 의원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 지도부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정견발표를 통해 “갈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끝내 갈라서면 우리는 국가를 파탄시킨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우리가 자멸해 진보좌파에 정권을 넘긴다면 우리 국민은 진보좌파가 활개치는 세상에 놓여질 것”이라며 “야3당은 이미 똘똘 뭉쳐 수와 힘을 내세우며 마치 정권을 넘겨받은 것 처럼 집권세력 행세를 하고 있다. 우리가 만든 정책들을 다 뜯어고치겠다고 벼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산업화와 민주화 세력이 만든 성공 성취 승리의 역사를 우리가 분열과 갈등으로 헛되게 만들 수 없다”며 “야당의 공세를 바로잡고 정국을 수습해야 한다. 우리가 뭉쳐야 국민이 안심하고 국정이 안정된다”고 했다.

 또 "당의 화합을 이끌어내고, 실질적 협치로 성숙한 의회정치를 만들고, 개헌을 강력하게 추진해 다가오는 대선에서 정권을 잡아보려는 진보좌파의 집권을 반드시 막겠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