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4차 청문회에서 더불어 민주당 김한정 의원은 질의를 시작하기 앞서 이화여대 학생들이 보낸 문자를 소개했다.
다음은 김한정 의원이 낭독한 문자메시지 내용과 영상이다.
"김혜숙 교수님은 경찰투입, 학사 비리 관련해서 학생들 입장에서 정의 구현을 위해 많이 애써주셨습니다. 청문회를 시청하는 일반 국민들은 그 사실을 잘 모르기 때문에 인터넷상에서 김혜숙 교수님까지 비리 교수로 오해 받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으니, 부디 청문회에서 교수님 노고가 컸다는 사실을 학생들의 마음을 전달해 주십시오. 우리 모두 가슴아파하고 있습니다"
문자메시지를 소개한 김한정 의원은 "김혜숙 교수님, 증인으로 나왔는데 이런 학생들의 뜻을 전달하고 싶다"며 "청문회 증인으로 나오신 분들 중 진실, 정의를 위해 박해받다가 나오신 분들이 많다"고 밝혔다.
이날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혜숙 교수를 향해 '비리 교수‘로 단정 짓고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자신의 (SNS)에 김혜숙 교수를 비롯한 이화여대 교수들을 비난하는 글과 올렸다. 이에 이대 학생들은 정 전 의원에게 김혜숙 교수의 사진 수정을 요구하기도 했다.
학생들의 글을 낭독한 김 의원은 이어 “이대 최경희 전 총장님, 김경숙 학장님은 함께 들어 달라”며 또 다른 문자를 하나 더 공개했다. 문자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가 보낸 이 자료는 이대생들이 3개월 동안 불의와 싸우면서 만들고 모은 자료입니다. 이대생들이 계속 싸워왔고, 아직도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근데 이대 자체가 비리의 온상인 것처럼 발언이 이어져서 많은 이대인들이 상처 받고 있습니다. 계속 싸워온 학생들을 잊지 말아주세요. 불의를 떨치고자 노력했던 이대생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주십시오 그들이 지키려고 했던 학교를 비하하지 말고 부정한 행위를 저지르는 일들을 벌해 주십시오. 이번 국정 조사에서 우리 이 학생들의 노력 때문에 당신들이 여기 있는 것이라고 말해주십시오“라고 낭독했다.
이어 지난 6월 30일 미래라이프대학 사업을 반대하는 이화여대 학생들이 본관을 점거하자 경찰 병력 1600명이 투입되면서 학생들과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던 영상이 이어졌다.
이에대해 최 전 총장은 “서대문 경찰서가 직접한 것”이라고 부인했으나 의원들의 추궁 끝에 “시설물 보호 및 안전에 관한 공문을 총장명의로 해야 한다고 해서 그렇게 했다(공문을 보냈다)”며 “총무처장이 보낸 것으로, 그때 경찰병력 투입을 요청한 게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