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영국은 브렉시트 이후에도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수준 이상으로 양국 통상관계가 유지돼야 하는 데 공감하고 한-영 FTA를 추진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영국 국제통상부와 제3차 한·영 경제통상공동위원회를 열어 브렉시트 이후 양국 간 새로운 경제통상관계 정립 및 에너지신산업 등 협력방안을 협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 6월 브렉시트 결정 이후 영국의 정부조직 개편으로 대외 통상교섭을 담당하는 국제통상부와 개최한 첫 번째 회의이다.
양국 장관은 브렉시트 이후에도 양국 통상관계가 최소한 한-EU 수준 이상으로 정립돼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무역작업반을 설치, 한-영 FTA 추진 등을 집중 논의하기로 했다.
양국은 내년 2월 1차 무역작업반회의를 개최해 새로운 한-영 통상관계가 영국의 EU 탈퇴와 동시에 효력이 발생하도록 협의했다.
무역작업반은 매 분기별로 열어 내년 말 제4차 JETCO에서 양국장관이 협의 진전 상황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양국은 ‘신재생에너지 협의체'를 구성해 청정 에너지신산업 기술에 대한 구체적인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우선 양국은 기후변화 대응 차원에서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시설(ESS),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해상풍력, ESS 분야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내년 3월 런던에서 열리는 과학기술협력위원회(STIP)에서 ▲우선 협력분야 선정 ▲구체적인 공동 R&D 프로젝트 기획 ▲관련기관 및 기업 연계참여 등을 구체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