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쇠’하던 최경희 총장, 저녁 청문회 불참…건강이상으로 병원行

입력 2016-12-16 06:31
사진=뉴시스.

청문회 내내 모르쇠로 일관했던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이 저녁 청문회에 결국 불참했다. 청문회 도중 건강 이상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최순실 국조특위' 4차 청문회에 출석한 최 전 통장은 오후 5시40분쯤 김성태 특위 위원장에게 건강 이상을 호소했다.

이날 최 김 위원장은 "최 증인이 안과수술을 준비하고 있고, 안압과 두통으로 상당히 본인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국민적인 관심이 지대한 청문회가 상당히 중요한 관계로 위원장으로서 본인의 요청을 수용하지 못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후 김 위원장은 9시쯤 회의 속개 후 “최경희 증인이 정회시간 중인 오후 8시30분경 건강상태가 급격히 안 좋아져 이대목동병원으로 (이동해) 응급조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최 전 총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정유라 부정입학과 학점특혜 의혹에 대해 “조직적으로 특혜를 준 적이 없다”, “(특혜를) 지시한 적 없다” 등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차은택과 정윤회 등 핵심 인물에 대해서도 “누구인지 몰랐다”는 답변을 되풀이했다.

청문회에서 모든 답변을 모르쇠로 일관하던 그가 급기야 고통을 호소하며 불참했다는 소식에 온라인 곳곳에선 비난이 쏟아졌다. “이대 총장도 대기업 총수들처럼 휠체어 출석하겠네” “청문회에서 위증하려니 몸이 아픈 것 아니냐?” “다양한 방법으로 회피한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