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두테르테 살인고백 “매우 우려”

입력 2016-12-16 08:11
미국 백악관이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살인 경험 고백을 규탄했다.

15일(현지시간) 조시 어니스트 미 백악관 대변인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다바오 시장 시절 범죄용의자를 살해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 "매우 우려되는(Deeply Troubling) 소식"이라고 지적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발언은 필리핀 정부의 법치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그의 초법적 처형 활동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두테르데 대통령은 지난 12일 기업가들을 만난 자리에서 마약단속을 설명하다 "나도 다바오 시장 재임 시 범죄용의자를 살해한 적 있다"며 "오토바이나 자전거를 타고 순찰하다가 범죄용의자를 죽였다. 경찰에게 나도 죽이는데 왜 경찰은 죽이지 못하는지 묻기 위해서였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한 시장으로서 당시 마약단속 중 마약범죄 용의자들만 살해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자신이 대통령이 된 지금도 마약범죄 용의자들은 범 집행관들에게 위협하고 맞선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국제인권단체는 국제 앰네스티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고백이 경찰과 민간인에게 폭력 행사와 사법 절차에 의하지 않는 살인행위를 장려할 수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