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은 15일 프랑스 요리학교 '에콜 페랑디' 분교 유치 사업과 관련, 당시 미르재단 관계자로 나온 차은택과 만났다는 의혹에 대해 "얼마 전에 우리 선생님이 '그때 차은택이 그 자리에 있었다'고 했는데 당시에는 몰랐다"고 주장했다.
최 전 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조특위' 4차 청문회에서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장 의원이 '디귿(ㄷ)자 회의실에서 미르재단 차은택과 이화여대 총장 및 간부들이 기념 사업과 관련한 회동을 했다'고 구체적인 내용을 적시하자, 최 전 총장은 "제가 사퇴한 이후인 최근 한 두 달 사이에 언론에 나온 것"이라며 "저는 차은택 그 분인지 몰랐다"고 해명했다.
최 전 총장은 이어 "제가 기억은 정말 못하는데 그때 식품영양학과 교수들과 한식 관련 부문 회의를 했을 때 제가 들어가면서 왔다갔다 했다고 한다"며 "그런데 얼마 전에 한 선생님이 그때 차은택이 그 자리에 있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정말 그 분이 차은택인지 기억도 못한다"며 "거기 참석하셨던 분이 그랬고, 이후 회의는 식품영양학과 교수들이 일임해서 가는 것으로 알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 전 총장은 프랑스 요리학교 '에콜 페랑디' 분교 유치가 미르재단 사업이라는 사실에 대해서도 "당시에는 몰랐다"고 주장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