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군의회는 박근혜 대통령의 모친인 육영수 여사의 탄신제 행사비 700만원을 전액 삭감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행사는 옥천청년회의소 등의 주관으로 육 여사 생일(11월 29일)에 맞춰 매년 개최된다. 올해는 행사 중단을 요구한 시민단체와 같은 장소에서 피켓 시위를 하던 친박 단체 회원들이 충돌하면서 아수라장이 됐다.
옥천군은 2010년부터 이 행사에 군비를 지원해왔다. 이와 별도로 군은 육 여사 서거일(8월 15일)에 여는 추모행사에 253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군의회는 오는 19일 정례회에서 내년도 옥천군 예산을 확정한다.
육 여사는 1925년 이 지역에서 태어나 옥천 공립 여자전수학교 교사로 근무하다가 박정희 전 대통령과 결혼했다.
군의회 민경술 의원은 “군의회는 육 여사의 탄신제 예산 지원을 중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추모제는 내년에도 군비를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옥천=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