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분 만에 배송 완료… 아마존, 세계 최초 드론 이용한 상업적 배송 성공

입력 2016-12-15 15:01

13분. '주문' 버튼을 클릭하고 집 앞에 제품이 도착하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드론은 셋톱박스와 팝콘 봉지가 담긴 박스를 집 앞 마당에 가뿐히 내려놨다. 아마존이 성공한 최초의 상업적 드론 배송이다.
아마존은 14일(현지시간) 드론을 이용한 제품 배송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드론을 이용해 배송하는 '프라임 에어(Prime Air)'를 지난 3년간 추진해 왔다. 그 결과가 이날 동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지난 7일 영국 케임브리지에 사는 리처드는 아마존에서 산 제품을 13분만에 집 앞 마당에서 받았다. 직원이 포장한 박스를 장착한 드론은 리처드의 집 앞에 제품을 가볍게 내려놨다. 배송을 마친 뒤에는 다시 유유히 날아 돌아갔다. 드론이 다녀간 것을 확인한 리처드는 곧바로 뛰어 나가 제품을 확인했다. 제품에는 이상이 없었다.

아마존은 케임브리지 인근에 사는 아마존 프라임 고객들에게 드론 배달을 시작할 예정이다. 고객이 주문한 제품을 30분 안에 전달하는 것이 목표다. 드론 배송 사업은 조만간 아마존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 드론 배송에는 걸림돌이 있다. 드론이 배송을 하기 위해서는 제품의 무게가 5파운드를 넘지 않아야 한다. 아마존 측은 배송 제품의 87%가 5파운드 미만이라며 무게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당이 있는 집이 흔하지 않은 국내에서도 드론 배송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아마존은 "우리는 프라임 에어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여러 나라의 규제 당국 및 정책 입안자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