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는 지역맞춤형 저출산 극복을 선도하기 위한 ‘뉴-베이비붐’ 공모사업을 통해 5개 지자체를 선도지자체로 최종 선정해 특별교부세 총 29억원을 지원한다고 15일 밝혔다.
선정된 5개 지자체는 서울시 성북구, 충남 부여군, 전북 완주군, 경북 의성군, 경남 밀양시 등이다.
‘뉴-베이비붐’은 저출산 극복의지가 강한 지자체를 선정해 저출산 극복에 필요한 시설 조성 및 시스템 등을 구축하기 위한 사업이다. 다양한 저출산 극복 시책이 체감될 수 있도록 관련 서비스를 통합하거나 지역맞춤형 사업의 기반을 마련하는 것으로 내년부터 본격 추진된다.
서울시 성북구는 ‘아이와 부모가 함께 행복한 동행(童幸)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 리모델링하는 베이비맘스카페(보육)를 기존의 아동전용보건소(보건), 아동청소년센터(돌봄)와 하나의 벨트로 연계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 분야별(임신·출산·육아·일자리·주거 등)로 제공되는 시스템을 하나의 온라인 통합시스템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충남 부여군은 출산·육아·보육 관련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는 가족행복센터를 건립한다. 가족행복센터 내에 배치되는 임신출산지원센터·육아종합지원센터(출산)·공립어린이집(보육)·여성새로일하기센터(취업) 등을 가족행복재단이 통합해 운영할 계획이다.
전북 완주군은 시설통합을 통해 가족정책과 연계한 저출산 회복을 도모하는 ‘완주 해피맘프라자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가족문화교육원을 리모델링하고 일·가정양립지원센터를 신축해 가족문화 개선 등 기존 가족정책과 결혼·출산·양육·일자리 등을 연계한 저출산 극복 통합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할 계획이다.
경북 의성군은 기존 보건소를 증축해 출산통합지원센터를 건립한다. 센터는 보건소의 출산장려정책과 연계해 결혼상담센터, 출산장려지원센터, 임산부건강지원센터, 육아지원센터 등을 통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결혼부터 임신·출산·육아에 이르는 원스톱 출산장려 시스템을 구축해 출산을 장려한다는 것이다.
경남 밀양시는 가정과 직장이 양립하는 가족친화마을 시범실시 사업으로 응모해 선도 지자체에 선정됐다. 아파트 단지의 공동시설을 리모델링해 공동육아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마을공동자치회·밀양아지매클럽(온라인) 등 주민의 참여를 바탕으로 공동육아공간을 운영해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공모사업은 지난 10월 말 시·군·구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 후 시·도의 자체심사를 통해 제출된 17건을 대상으로 서면심사와 현장실사, 최종심사를 거쳤다.
선도지자체는 지자체의 추진의지, 계획의 우수성, 효용성, 실현가능성, 창의성, 확산성, 주민체감도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곳들이다.
행자부는 선도지자체의 사업수행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정기적인 사후관리를 실시할 예정이다.
심덕섭 행자부 지방행정실장은 “‘뉴-베이비붐’ 공모사업은 저출산 극복의 선도지자체를 선정하는 것”이라며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맞춤형 통합서비스가 제공되는 기반을 구축하고 저출산 극복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