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 휴지통 모두 없앤다

입력 2016-12-15 12:38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에 비치돼 있던 휴지통이 전부 사라진다.

한국도로공사는 사용한 휴지가 화장실 악취와 세균전염 등의 원인이 되고 있어 23일까지 전국 고속도로휴게소에서 ‘화장실 내 휴지통 없애기 운동'을 일제히 전개한다고 15일 밝혔다(사진).

앞서 도로공사는 고속도로휴게소 화장실의 낡은 배관을 모두 교체해 변기 내에 사용한 휴지를 투입해도 변기 배관이 막히는 현상을 해소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고객들 사이에서 ‘휴지는 휴지통에’라는 인식이 아직까지 남아 있는 탓에 휴지통이 없는 고속도로 화장실의 경우 휴지를 아예 바닥에 버려 종전보다 더 지저분해지는 곳도 발생하고 있지만 휴지통 없애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도로공사는 이번 캠페인 기간 동안 전국 휴게소의 TV와 스마트 미러를 통해 ‘휴지통 없애기 운동 홍보 동영상'도 상영한다.

화장실 입구에는 고객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는 홍보배너를 설치하고 ‘휴지통 없애기' 동참 안내방송을 주기적으로 내 보낸다.

도로공사는 2016년을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 문화 혁신의 해'로 정하고 휴게소 운영업체와 합동으로 시설개선을 추진했다.

고객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지역 명소, 동화, 올림픽 등 다양한 주제를 소재로 휴게소별 화장실을 차별화하고 있다.

아동용 세면대와 영·유아 보호 의자, 유아용 변기, 기저귀 교환대 등을 갖춘 ‘가족사랑 화장실' 등을 도입하는 등 고속도로 화장실 수준을 호텔급 이상으로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지 분위기의 조명 등 한국적 부드러움을 테마로 적용한 광주대구고속도로 논공휴게소(광주 방향)는 ‘2016년 아름다운 화장실 대상'을 받기도 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고속도로휴게소 화장실이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알리는 문화콘텐츠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휴게소 화장실을 이용할 땐 ‘휴지는 변기에', ’여성 위생용품은 위생용품 수거함'에 버려 달라”고 당부했다.










김천=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