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2차 녹취록 공개… "왜 못막았어? (안종범) 교체?"

입력 2016-12-15 13:22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4차 청문회에 참석해 최순실의 또 다른 녹취를 공개하고 있다. <뉴시스>

박영선, 최순실 2차 녹취록 공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최순실 국조특위 '4차 청문회에서 최순실이 지인과 통화하며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의 폭로를 왜 막지 못했냐'고 추궁하는 육성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정 전 총장은 미르·K스포츠 재단의 모금 과정에 청와대·최순실이 개입했다는 사실을 언론 인터뷰에서 폭로한 인물이다.

이날 박 의원은 최순실이 측근들을 상대로 상황 파악을 하는 내용이 담긴 통화 녹취도 공개했다. 특히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교체됐다는 얘기를 듣자 "교체?"라고 되묻는 등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최순실의 모습도 드러났다.

박 의원은 전날 3차 청문회에서도 최순실의 육성이 담긴 녹음 파일 2개를 공개했다. 최순실이 귀국하기 전 지인에게 전화해 태블릿PC 관련 보도에 대응하는 지침을 내리는 내용이다.

최순실은 통화에서 "큰일 났네. 고(영태)한테 정신 바짝 차리고 이게 완전히 조작품이고, 얘네들(JTBC)이 이거를 저기 훔쳐가지고 이렇게 했다는 걸로 몰아야 된다", "이걸 이제 하지 않으면, 분리를 안 시키면 다 죽어"라고 말했다.

다음은 박 의원이 4차 청문회에서 공개한 통화 녹취록 전문.

▲녹취록 1

최순실 "사무총장이 뭐라고 얘기를 했다는 거야. 그럼 내가 SK를 들어가라고 했다고?"

A씨 "네 회장님이 지시를 했고 최순실씨가 지시를 했고 박헌영 과장이 기획서를 만들고. 박헌영 과장하고 본인하고 그 기업을 방문했고 안종범 수석이 또 확인 전화가 왔다. 잘 됐냐고. 이거를 다 얘기한 겁니다 벌써. 가장 중요한 부분들을"

최순실 "그럼 어떻게 해요. 국가 그걸로 가겠네?"

▲녹취록 2

최순실 "왜 정현식 총장이 얘기한 거를 못 막았어?"

A씨 "아니 저기 정동춘 이사장님하고 김필승 이사님도 막으려고 했는데 본인이 너무 완고해가지고"

▲녹취록 3

최순실 "우리는 뭐 SK에서 지시받고 그런 적이 없고 한 번 부탁을 해보라고 그래서 SK가 어떻게 이야기했다고?"

A씨 "정현식 사무총장이 그렇게 얘기한 거죠 아까 전에 말씀드렸듯"

최순실 "뭐라고"

▲녹취록 4

최순실 "그거를 얘기를 좀 짜보고. 그리고 그쪽에서 안(종범) 수석하고 얘기를 했다는데 그게 뭐 말이 되느냐. 그리고 그 사람이 무슨 감정으로 얘기를 했는지. 안은 지금 뭐라 그런대요?"

A씨 "안 수석은 지금 어저께 기사로는 교체 얘기가 나오더라구요. 그 뭐야 지금 청와대…"

최순실 "교체?"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