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이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직접 사과했다. 김 전 실장은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었다.
김 전 실장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3차 청문회가 끝난 뒤 이날 참관한 세월호 유가족들 앞을 지나가다 고개를 숙이며 "항상 죄스러운 마음으로 살고 있다"고 말했다.
'사라진 7시간 돌아오지 못한 304명'의 얼굴을 담은 천을 들고 있던 세월호 유가족들은 "지금 9명의 미수습자가 있다"며 "빨리 세월호가 인양될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 김 전 실장은 세월호 유가족들 뒤에 서 있던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과 악수를 한 뒤 국정조사장을 빠져나갔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