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최순실씨가 미르·K스포츠재단 관계자에게 위증을 교사하는 내용의 통화 녹취록과 관련, “전화 시점은 10월 27일 한국 시간으로 새벽 5시쯤”이라며 “JTBC가 태블릿PC를 보도한 것을 안 상태에서 전화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순실이 3일 뒤인 30일 독일에서 귀국하기 전에 급하게 전화를 돌렸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거기(녹취록)에 ‘고는 왜 귀국을 했대’ 이렇게 반문하는 내용이 있다. ‘고’가 아마 고영태 씨로 보인다. 고영태씨가 그때 필리핀에 나가 있다가 검찰에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하면서 들어오지 않았냐”며 “그러니까 (최순실이 전화를 돌린 것은) 그 이후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는 “세계일보와 인터뷰해서 그것이 보도된 것이 10월 27일이다. 이 전화와 세계일보의 인터뷰가 거의 동시에 이뤄진 것”이라며 “세계일보 인터뷰를 끝내고 나서 전화통화가 된 것이 아닌가 추측이 가능하다”고 독일 현지에서 세계일보와의 인터뷰를 한 직후 전화를 돌렸다는 관측을 내놨다.
그는 또 “10월 27일 전후는 검찰이 이제 막 소환을 하기 시작할 때”라며 “최순실씨가 휴대폰을 며칠 동안 꺼놔서 서로 연락이 안 된 상태에서 이게 첫 통화가 이뤄진 그런 순간이었더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최순실 국조특위 4차 청문회에서 최순실과 재단 관계자들의 통화 녹취록을 추가로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내용이 조금 더 있다. 어제는 내가 (최순실과 통화한) 그 분이 누구인지 공개를 안 했다”며 “오늘은 마저 들려드리고 누
구라고 이야기를 할 생각이다. 오늘도 위증 교사를 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