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무대로 구리 8000여만원 어치 훔쳐온 50대 절도범 구속

입력 2016-12-15 09:01 수정 2016-12-15 09:02
전국을 무대로 구리를 전문적으로 훔쳐온 50대 2인조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훔친 트럭 3대로 전국 각지의 고물상에서 8000만원 상당의 구리를 빼돌린 혐의(특수절도)로 김모(52)씨와 이모(52)씨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로부터 구리를 사들인 혐의(장물취득)로 박모(5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범행을 사전 모의한 뒤 지난 11월 24일 오후 8시 40분쯤 광주 광산구에서 길가에 주차된 1t트럭을 훔치는 등 모두 3대의 트럭을 훔쳤다.

이후 이들은 훔친 트럭을 타고 광주 서구의 한 고물상에서 1000만원 상당의 폐구리를 훔치는 등 광주(5건)·전주(2건)·군산·청주의 고물상에서 9회에 걸쳐 8050만원 상당의 구리 4t을 빼돌려 되팔았다.

박씨는 김씨 등이 훔쳐온 구리를 1660만원의 헐값에 사들였다.

경찰 조사결과 전과 8범인 김씨와 16범인 이씨가 교도소에서 신종 차량절도 수법을 배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고물상에서 구리를 훔치는 과정에서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먼저 렌터카를 이용한 뒤 훔친 트럭으로 바꿔 타는 이른바 ‘차량 바꿔 타기’ 수법을 활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CCTV 100여대를 분석하고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을 통해 인천과 대구로 달아난 김씨와 이씨를 각각 검거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