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치병 앓는 박 대통령 궁휼히 여겨야” 전 KBS 부산 총국장 블로그 화제

입력 2016-12-15 06:43

KBS 부산방송국 총국장을 역임한 언론인인 최석태씨가 올린 글이 인터넷을 강타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불치병을 앓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그만 괴롭히라는 소신을 밝혔기 때문이다.


최씨는 지난달 26일 자신의 블러그에  “인간답게 살자. 사람이 긍휼할 때 이를 안타깝게 여기고 감싼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며 “아픈 몸을 이끌고 국정을 펴는 박 대통령을 이제 그만 괴롭히고 농락도 중단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는 또 “박 대통령이 부신기능저하증을 앓고 있다”며 “이건 고치기 어려운 불치병”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은 박 대통령이 부신기능저하증 때문에 평소 만성피로와 수면부족에 시달려왔다는 의료계 증언이 언론을 통해 보도된 것을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것도 모르고 이상한 방향으로 몰아간 야당과 닽에, 이념을 달리했던 사람들은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한 최씨는 “모친과 아버지를 모두 잃은 어린 박근혜는 단기간 말을 못하는 상황까지 왔었다”고 적었다.

“아마 그때 부신이 망가졌을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한 그는 “극심한 심적인 고통과 스트레스는 이런 신체적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해당 게시물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퍼졌다. 온라인 곳곳에서 "황당한 주장" "누가 누굴 괴롭히는 건지 제대로 알고 얘기해라"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 반면 "박 대통령이 잘못했지만 비난이 과하다"며 옹호한 이도 있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